이스라엘, AP ‘가자 생중계’ 차단 시도… 美 정부 압박에 장비 압수 철회

이스라엘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의 가자지구 생중계를 차단하려다 미 정부 압박에 철회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통신부는 이날 AP통신의 방송 장비를 압수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파괴된 거리를 걷고 있다. AP뉴시스

앞서 AP통신은 이스라엘 통신부가 알자지라방송에 영상을 제공해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 스데로트에서 취재진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방송 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소식통 등을 인용해 미 정부 당국자들이 이스라엘 총리실에 이번 조치를 철회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가 이스라엘 당국자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며 “자유로운 언론은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기둥이며 AP를 포함한 언론은 존중받아야 할 필수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