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이은해, 父에 “돈 때문에 사람 죽이는 여자 아냐”…옥중 편지 공개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를 숨지게 한 이른바 ‘가평 계곡 살인’ 주범 이은해(33)의 옥중 편지 일부가 공개됐다. 

 

유튜브 'STUDIO X+U' 캡처

지난 26일 방송된 MBC ‘그녀가 죽였다’ 3부에서는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이씨의 ‘가평 계곡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피해자 윤씨가 계곡에서 사망한 지 4년 만인 지난해 9월21일 대법원은 이은해의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지난달 인천가정법원은 윤씨 유족이 이은해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씨가 제작진에게 보낸 옥중 편지 등이 최초 공개됐다. 이씨는 “이 편지를 쓰기까지 정말 많이 망설였다.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제 이야기를 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오빠(윤씨)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꼭 밝히고 싶다. 아무도 원하지 않고,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사건 당일을 떠올리며 “제가 아는 오빠는 분명히 수영을 할 줄 알고 물공포증 같은 것도 없는 사람이었다”며 “저와 같이 있을 때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도 직접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뒤돌아 봤을 때는 이미 오빠가 보이지 않았다. 그 이후에 구명보트 등 손에 잡히는 것을 다 던졌다”며 “오빠와 저는 그날도 성관계 문제로 다퉜다. 짜증이 나서 조현수와 오빠를 두고 장난을 치면서 기분을 풀었던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씨 부친은 딸의 무죄를 굳게 믿고 있는 상태다. 부친은 “딸이 무죄라고 믿고 있다”며 “딸이 아직까지 '아빠 난 너무 억울해. 아빠 난 진짜 사람 안 죽였다. 돈 때문에 사람 죽일 그렇게 악한 여자가 아니야'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부친은 가난에서 시작된 딸의 방황을 바로잡지 못해 후회한다며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내 딸은) 지금은 악마가 돼 있다”며 “‘아빠 나는 안 죽였어. 난 진짜 너무 억울해’라고 하더라. 난 우리 딸 말을 믿는다. 100% 믿는다”고 거듭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사진 = 뉴시스)

계곡 살인사건 당시 119 신고한 이씨 음성과 다이빙 직전 촬영된 영상도 공개됐다.  

 

이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내연 관계였던 조현수 씨와 윤씨를 계곡에 빠트려 사망하게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내연 관계였던 조현수 씨와 윤씨를 계곡에 빠트려 사망하게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