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집단 난투극 벌인 ‘MZ 조폭’ 9명 검거

지난달 24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유흥가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집단 난투극을 벌였던 9명을 붙잡아 이 중 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2일 경찰이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부산 해운대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피의자 2명을 검거하고 있다. 부산해운대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다른 폭력조직에 속한 폭력배들로, 주점에서 마주친 뒤 눈싸움을 벌이면서 집단 패싸움으로 번졌다. 신경전을 벌이던 이들은 1시간 넘게 서로 주먹을 주고받았고, 급기야 각자 일행을 부르면서 9명이 2차 패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모두 흩어진 뒤 서울 등으로 달아났고,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이들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5명은 부산·경남지역 폭력조직 소속으로 밝혀졌고, 모두 1980년∼2010년 사이 출생한 이른바 ‘MZ세대 조폭’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20~30대 조폭들의 일탈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범죄첩보 수집과 집중 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심야 시간대 유흥가 주변 순찰활동을 강화해 조폭 발호 분위기를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