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28일 오후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지하주차장에서 재난상황에 대응하는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하이코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다수의 고립자가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실제 침수 상황을 방불케 하는 대응훈련을 가졌다.
훈련은 재난 상황 단계별 각 부서와 유관 기관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재차 점검하고, 초동대응 등 재난 대응 체계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관은 경주시 15개 협업부서와 경주소방서, 경주경찰서, 제7516부대 1대대,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기관이다.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재난네트워크 등 200여명이 참여하고 소방차, 구급차, 군 작전차량 등 재난상황에 대비한 갖가지 장비들이 동원됐다.
이날 훈련은 사고접수, 긴급상황 전파, 유관기관 출동, 초기 대응, 인명구조, 임시응급의료소 이송,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현장 대응반이 출동해 하이코 지하주차장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구조대는 지하 주차장에 고립된 시민들을 보트로 구조하는 훈련 등을 실시했다.
시는 이번 안전한국훈련이 4년 만에 재개된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실제와 다름없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태풍과 장마, 집중호우 등이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처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중점을 둔 훈련을 실시했다.
또 현장훈련이 열리는 같은 시간, 경주시 재난상황실에서는 토론훈련도 진행됐다.
태풍으로 인한 다중이용시설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상황 판단회의 및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훈련 등을 가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훈련이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만큼, 재난으로부터 시민생명을 보호하는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는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한 경주를 만드는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