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칭찬’이 연일 논란이다.
미 MSNBC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김정은을 북한의 절대적 지도자(absolute leader)로 칭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칭찬하고, 높이 평가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비전과 그것이 권위주의 정권을 연상시키는 정도를 이해하려면 외국 독재자에 대한 칭찬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 브롱크스 연설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처음 시작할 때는 확실히 적대감이 있었지만, 갑자기 매우 아름다운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그리고 저는 그와 아주 잘 지냈다. 나는 그와 잘 지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매우 강한 사람이다. 그는 그 나라의 절대적인 지도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2018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개방적이다’, ‘명예로운’, ‘꽤 똑똑한’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칭찬하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신뢰한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나라는 그를 사랑한다. 그의 국민들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6월12일 김 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김정은은) 국가의 수장이고, 나는 그가 강력한 수장이라는 의미”라며 “누구도 다른 것을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한다, 그리고 그의 사람들은(his people)은 주의를 기울인다. 나는 나의 사람들(my people)이 똑같이 하기를 원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8년 10월에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정말이다”며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썼는데 정말 멋진 편지였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두고 아이오와 인디애놀라 유세에서 “김정은은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다”며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매우 터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훌륭한 일을 했다”며 “당시 우리(미국)는 안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MSNBC는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트럼프는 독재자의 권위주의적 통제에도 불구하고, 아니 권위주의적 통제 때문에 독재자에 대한 공개적인 동경을 표명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