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이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등에 기인한 경제위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일·가정 양립제도가 있지만 5곳 중 1곳은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8.3%는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진행으로 조만간 경제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경제위기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7.5%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현재의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유지될 경우 평균 11년 이내에 경제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고령화가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으로는 45.8%가 원활한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꼽았다.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19.2%)과 인력 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17.5%)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