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부터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유통업계는 더위를 잊게 할 매운맛으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매운 음식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열과 땀을 내는데 도움을 줘 ‘이열치열(以熱治熱)’을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맵고수'(매운맛 고수)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화끈한 매운맛부터 '맵초보'(매운맛 초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맵고 단맛까지 이른 더위로 지친 입맛을 깨워줄 각양각색의 매운맛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글로벌 치킨·버거 브랜드 KFC는 특유의 감칠맛나는 매운맛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소스와 손잡고 '불닭 칠리 슈퍼박스' 2종을 출시했다. 중독적인 매운맛을 자랑하는 불닭소스는 양 조절이 편리한 스틱형으로 별도 제공되어 취향에 따라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화끈한 매콤함을 살린 ‘백설 숯불 불닭맛 후랑크’를 출시했다. 백설의 스테디셀러 ‘숯불 갈비맛 후랑크’의 후속 제품으로, 특제 매콤불맛소스로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구현했으며 숯불향까지 더해 풍미를 높였다.
아워홈은 칼칼한 매운맛의 ‘아워홈 포차 빨간꼬치어묵 화끈하게 매운맛’을 내놓았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빨간 어묵과 고추장, 마늘, 베트남 고춧가루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소스를 더해 화끈하게 매운맛을 살렸다.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특별한 안주로 제격이다.
세븐일레븐은 '페양구 야끼소바 지옥의 맛'과 ‘페양구 야끼소바 오리지널’ 2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특히 ‘페양구 야끼소바 지옥의 맛’은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스코빌 지수가 약 51만 SHU에 달한다. 이는 악마의 매운맛으로 유명한 하바네로 고추보다도 약 1.5배 높은 수치이며 신길동 매운 짬뽕의 19배, 핵불닭볶음면에 비해서는 약 59배 높다.
하림은 중국 '쓰부' 레시피를 토대로 얼얼하게 매운 사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다.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고소하고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첫 입부터 얼얼한 마조유가 입맛을 돋우고 크게 썰어 넣은 고추로 끝까지 맛있는 매콤함을 선사한다.
7번가피자는 매콤함과 달콤함의 조화로 맵단의 맛을 완성한 '레드핫그릴치킨 피자'를 선보였다. 매콤한 스파이시 그릴 치킨을 비롯해 달콤한 옥수수, 고구마빠스, 토마토 등 화려한 토핑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리라차 소스가 더해져 더욱 중독적이고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강렬하고 자극적인 매운맛으로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을 자극하는 ‘꼬깔콘’의 신규 브랜드 ‘꼬깔콘 매드핫(MAD HOT)’을 새롭게 론칭한다. 매운맛을 즐기고 도전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잘파세대의 니즈를 겨냥한 국내 대표 옥수수 스낵 브랜드 ‘꼬깔콘’의 라인업 확장이다.
BHC는 알싸하고 고소한 맛의 바삭하게 튀긴 통마늘칩과 고추기름, 발효콩을 배합해 만든 특제 양념소스로 버무린 ‘쏘마치 치킨’을 출시했다. 쏘마치 치킨은 불향과 흑후추의 알싸함이 담긴 특제소스로 기존의 양념치킨에서 느낄 수 없었던 후라이드의 바삭한 식감과 깊고 묵직한 느낌을 살렸다.
농심이 포테토칩 먹태시리즈 2탄 '포테토칩 먹태고추장마요맛'을 출시했다. 농심이 이번 신제품에 활용한 '고추장마요'는 고추장과 마요네즈를 조합한 소스로, 칼칼한 매운맛과 고소함을 살려 토스트, 비빔밥,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널리 쓰인다. 농심은 유명 호프집들도 고추장마요와 먹태의 감칠맛을 조합한 안주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점에 착안해 포테토칩 먹태고추장마요맛을 개발했다.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와 손잡고 공동 메뉴를 개발했다. '팔도비빔치킨'으로 매콤·새콤·달콤한 비빔장 맛을 살린 양념치킨이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아는 맛'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카나 신메뉴에 쓰일 비빔장만 2800kg에 이른다.
팔도는 라면 자체 브랜드 ‘마라왕’을 론칭하며 ‘팔도마라왕비빔면’도 선보였다. 신제품 콘셉트는 ‘Cool한 마라맛’이다.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비빔장 특유의 감칠맛과 혀끝에 남는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이열치열의 일환으로 매운맛을 통해 더위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