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1분기 월평균 실질임금 6만4000원 줄었다 [오늘의 정책 이슈]

고용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올해 1분기 근로자 실질임금이 지난해 동기 대비 6만4000원(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넘어선 영향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3월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7만5000원보다 1.7%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물가 수준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임금은 421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3000원(1.3%)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명목임금을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늘고, 300인 이상에서는 줄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고, 300인 이상은 679만3000원으로 3.3% 감소했다.

 

3월만 놓고 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 임금총액은 401만원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1만3000원(2.9%) 늘었다. 다만 마찬가지로 물가를 반영한 3월 1인당 실질임금은 352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00원(0.2%) 줄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이 지표는 고용률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3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는 2010만6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9만8000명(1.0%) 늘었다. 종사자 수 자체는 2021년 3월 이후 3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 이하를 기록하며 증가 폭은 둔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