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를 300석 중 108석의 극단적 ‘여소야대’로 시작하는 국민의힘은 30일 개원 일성으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부결시킨 것처럼 내부 결속으로 거대 야당의 공세를 헤쳐 나가자는 취지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당 소속 의원 1박2일 워크숍에서 “우리가 108석이라고 하니까 소수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108이 굉장히 큰 숫자”라면서 “우리 뒤에 대통령이 있고, 우리 옆에는 정부의 모든 기구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강력한 정당이다. 절대 용기나 힘을 잃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22대 국회에 임하면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단합과 결속”이라면서 “우리가 똘똘 뭉쳐서 국민 공감을 얻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의 모습으로 제대로 신뢰를 얻어갈 때 우리의 의정활동은 국민에게 더 신뢰와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독주, 자칫하면 있을 수 있는 의회 독재를 그 정신으로 막아내야 한다. 뭉치지 않으면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다”고 당부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면서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 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 참패 이후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이 정치 현안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정부의 ‘해외 직구 규제’ 정책 논란에 이어 두 번째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지구당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원외 정치인의 정당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정치 활성화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접수했다. 또 다른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안철수 의원 역시 지구당 체제 전환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