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챗GPT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의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덕분이다. 주가도 천정부지로 올라 이제는 MS, 애플과 함께 세계 주식시장에서 당당히 ‘빅3’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불과 3년여 전만 해도 엔비디아는 그래픽용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평범한 정보통신(IT)기업이었다. 해당업계에서는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 반도체가 게임과 컴퓨터 그래픽 등에만 한정적으로 활용된 터라 전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인텔 등 중앙처리장치(CPU) 제조기업이나 삼성전자 등 메모리 제조기업과 같은 성장은 불가능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