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제주지역의 혁신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활용되기에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30일 제주시 월평동 735번지에서 제주과기단지 2단지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을 연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양 이사장은 “첨단산업 기반 마련과 제주도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3배 증가한 3921억원이 투입돼 최근 침체한 지역 건설경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2단지는 첨단과학기술 접목 융복합형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제주지역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산업혁신역량을 강화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주의 첨단 지식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기업 이전과 투자 유치를 견인할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며, 나아가 동북아 신 경제기반을 구축해 첨단과학기술과 접목한 융복합형 산업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첨단과기단지 1단지와 동쪽으로 접한 곳에 조성되는 2단지는 총 84만8163㎡ 부지에 정보기술(IT), 생명과학기술(BT), 문화기술(CT), 환경공학기술(ET) 등 첨단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단지로 추진된다. 2028년 부지조성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3921억원(JDC 3671억원, 국비 250억원)이 투입된다.
양 이사장은 “감사원에서 사업 타당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기획재정부의 요구로 KDI 사업계획적정성을 재검토 받은 결과 사업 정상추진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도내에 과기단지 수요자는 많은데 어떻게 좋은기업을 유치하느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높은 분양가와 관련해서는 “국내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 중이라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토지비용이 부담되는 기업을 위해서는 공장형 아파트 제공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자 하고 지방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첨단과기단지 2단지는 제주지역 산업기반 확충과 산업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조성하는 국가산업단지다. 신규 고용효과 3600명, 생산유발효과 1조3000억원, 부가가치유발 7000억원, 1만2000명의 고용유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제주도 종합개발계획과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시행계획에 처음 사업계획이 반영된 뒤 2016년 정부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고시 등을 거쳐 2022년 개발실시계획이 승인됐다.
사업계획 수립 후 10년 만에 착공하는 것이다.
첨단 기업들을 제주로 모으기 위한 제주과기단지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JDC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앞서 제주시 아라동 100만9000여㎡ 부지에 조성된 1단지는 2013년 분양을 100% 완료했으며 현재 20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단지 내 12만5600㎡를 분양하고 지방세와 국세를 5년간 100% 면제한다는 혜택 등에 힘입어 다음(현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이 속속 들어왔다. JDC도 단지 내 들어섰다. 제주반도체도 입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