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차두리, 스토킹 피소 여성에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 사과’

사생활 폭로 여성, 31일 경찰 조사
차두리. 뉴스1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및 코치 차두리(43)씨가 법적 혼인 상태에서 복수의 여성과 교제한 사실이 전해져 사생활 논란이 일은 가운데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여성이 입장을 밝혔다.

 

31일 YTN에 따르면 차 씨는 해당 여성에게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사과하고 붙잡는 내용 등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성 A씨는 차씨와 ’3년간 교제했다‘는 주장과 함께 차씨가 만난다는 여성 B씨의 사진 등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에 차씨는 스토킹 및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B씨도 경기 용인 서부경찰서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고소장에 A씨가 SNS에 사진, 게시글 등을 올림으로써 명예훼손 및 스토킹 행위를 가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2008년 12월 현재 배우자와 결혼한 이후 법적 혼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차씨 측은 A씨에 대해 “몇 차례 만남을 가진 사이”라고 말했다. 그런 A씨가 사생활 폭로 등의 명예훼손을 입혔다는 것이 차씨의 입장이다. 또 A씨가 사생활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하거나, SNS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이 부정한 행위를 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A씨는 차씨와 교제하던 중 차씨가 B씨를 만난 사실을 알게 돼 이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자신을 고소했다는 입장이다.

 

A씨는 지난 2021년 8월 SNS를 통해 차씨와 알게 됐다고 주장한다.

 

A씨는 차씨가 자신에게 먼저 접근했고 이후 3년가량 연인 관계로 지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차씨는 B씨의 존재를 A씨에게 알렸다.

 

A씨는 이 일로 차씨에게 이별을 통보했으나 차씨가 지속적으로 연락했고 지난해 11월엔 차씨가 자신과 교제하기 전부터 B씨를 수년 동안 만나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가 제시한 두 사람의 SNS 대화를 보면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말이 오고 갔다. 또 차씨가 동시에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사과하며 A씨를 붙잡는 내용이 등장한다.

 

A씨는 SNS에 폭로 글을 올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만 나온 거지 훨씬 더 많겠구나. 그리고 이게 안 알려지면 분명히 차두리란 사람은 분명히 이 짓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분명하다. 왜냐면 지금도 이 사람은 이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씨의 사생활을 두고 진실 공방으로 갈등이 치닫는 가운데, A씨는 3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차씨 측 법률대리인은 앞선 28일 “배우자와 법률상 이혼하진 않았지만, 상호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차씨 사생활은 누구로부터도 부도덕함을 지적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