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등반 도중 심정지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54분쯤 한라산 어리목 코스 입구 1㎞ 지점을 등반 중이던 관광객 박모(65·여·경남 창원)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를 보인 박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출동한 닥터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 45분쯤에는 한라산 관음사 코스 5-29 지점(해발 1700m)을 등반 중이던 관광객 황모(63·경남)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딸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황씨는 주변에서 등반하던 의사에게 심폐소생술을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날 기상이 좋지 않아 두 차례 시도 끝에야 헬기가 착륙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황씨가 쓰러졌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