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수평선’, 만화계 오스카상 후보 올라

아이즈너상 亞작품상에 도전
국내 플랫폼 작품도 대거 진출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상 후보에 한국 작품 ‘수평선’(사진)을 포함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웹툰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아이즈너상을 주관하는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지훈 작가의 웹툰 ‘수평선’ 단행본이 올해 최우수 북미판 국제작품 아시아 부문(이하 아시아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수평선’은 멸망한 세계에서 부모님을 잃고 의지할 곳 없는 소년과 소녀가 만나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웹코믹 부문에는 타파스에서 연재 중인 ‘언패밀리어’(Unfamiliar), ‘도터 오브 어 사우전드 페이시스’(Daughter of a Thousand Faces), 웹툰의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 ‘써드 보이스’(3rd Voice) 등이 올랐다. 타파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웹소설·웹툰 플랫폼, 웹툰은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로 전체 6편의 후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모두 한국 플랫폼에서 나왔다.

다만 한국 플랫폼들의 약진에도 웹코믹 부문 후보작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2022년 훈(HUN)·지민 작가의 웹툰 ‘나빌레라’가 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신 뒤로는 영어권 작가들의 작품만 주로 조명받고 있다. 올해 아이즈너상 수상자는 다음 달 26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