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회장은 “가정연합은 앞으로 남북통일의 성업을 이루는 데 있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가정연합의 이상이 세계로 확대돼 정착하도록 중단없이 전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립 70주년 간담회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남북통일이 단순히 우리 민족의 통일이라는 개념을 넘어 결과적으로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평화와 인류구원’을 화두로 ‘하나님 아래 인류 한가족’ 이상 실현에 매진해온 가정연합은 1954년 5월1일 서울 성동구 북학동, 지금의 중구 신당동 세대문집에서 창립됐다.
송 한국회장은 “70년 전 작은 교회에서 출발한 가정연합은 수많은 편견과 핍박 속에서 세계적인 종교로 발전하는 기적을 이뤘다”며 “현재는 한국을 종주국으로 일본과 미국 또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200여 국가에 자리 잡은 글로벌 종교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역점을 둔 것은 세계평화 실현이다. 종교의 목표는 개인의 구원이 아니라 이 땅에서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남북 통일은 한반도 및 세계평화 구현 차원에서 가정연합이 줄곧 관심을 쏟아온 과제다. 북한대학원대학교 민족통일지도자과정을 수료한 송 한국회장은 지난해 5월 한국회장에 취임했다. 송 한국회장은 “북한과 통일운동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처음 한국회장직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남북통일 천운이 찾아오고 있고, 가정연합이 통일에 앞장서야 할 때가 왔다’는 한학자 총재의 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가정연합은 또한 ‘가정의 가치’ 확산에 주력해왔다.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에 평화가 찾아올 때 종족과 민족, 국가, 세계의 평화도 단계적으로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합동축복결혼식 역시 국경과 인종, 문화, 언어를 초월해 하나님을 모시고 영원한 부부의 인연을 맺어 다음 세대의 분열과 갈등을 없애자는 사상에서 출발했다. 송 한국회장은 “가정연합의 축복결혼식은 세 가정으로 시작해 36, 72, 124, 430, 777, 1800, 6000, 6500, 3만, 36만, 360만 가정으로 확대하면서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 인류 한 가족 시대를 열어왔다”며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축복결혼식은 저출산 시대 국가위기 상황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연합은 올해 음력 5월1일인 6일 경기도 가평 HJ천보수련원에서 한학자 총재 등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연합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내년 4월에는 가정연합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평화세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천원궁’을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천원궁은 평화교육의 전당으로서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철학과 활동을 기념하며 다목적 홀, 박물관, 미술관 및 복합 문화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천원궁의 중심에 위치한 천일성전(天一聖殿)은 하늘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세워진 성전으로 천지인(天地人) 콘셉트로 건축된다. 천원궁은 송산리 산109번지 일원 12만5689㎡(3만7922평) 대지 위에 지하 4층, 지상 2층 건축 면적 1만1010㎡(3331평), 연면적 7만6207㎡(2만3053평)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