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마처세대)인 1960년대생은 부모와 자녀를 돌보기 위해 경제적 부담을 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삶을 쓸쓸히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컸다.
◆3명 중 1명 “나는 고독사할 것”
‘386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710만명)보다 많은 8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하는 최대 인구집단이다. 초고령 사회가 예고된 내년에 65세가 돼 법적 노인 세대로 본격 진입한다.
이들이 임종을 원하는 곳은 “내가 사는 집”이 46%로 가장 많았지만 실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0%였다. 의료기관에서 임종을 원하는 비율은 12%였으나 실제로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2%였고, 요양시설은 각각 5%와 21%였다. 집을 원하지만 의료기관·요양시설 등에서 임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셈이다.
마처세대 10명 중 3명(29%)은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가 있는 경우의 44%가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73만원을 지원했고, 32%는 부모를 직접 돌보고 있다고 답했다.
마처세대의 84%가 평균 2명의 자녀를 뒀고, 이들 중 43%가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88만원을 지원하고 있었다. 부모와 자녀 모두를 부양하는 ‘이중 부양’은 15%였고, 월평균 164만원을 지출했다.
‘노인은 몇 세부터’인지를 묻자 법적 노인연령인 65세보다 5세가 많은 70세가 59%로 가장 많았고, 그 이상도 18%나 됐다. 적정 정년은 65.4세, 은퇴 연령은 67.3세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는 ‘배우자와’ 66%, ‘자녀와’ 6%
배우자와의 관계는 부유할수록 좋은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를 배우자와 보내고 싶다는 응답은 66%였는데, 월소득이 높을수록 응답 비율은 올라갔다. 월소득 1000만원 이상의 경우 노후를 배우자와 보내겠다는 응답이 77%에 달했고, 600만∼1000만원 미만 76%, 400만∼600만원 69%, 200만∼400만원 미만 59%, 200만원 미만은 32%에 그쳤다. ‘혼자 살고 싶다’는 응답도 28%였는데, 월소득 200만원 미만은 이 비율이 55%나 됐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이들은 노후의 경제적 준비가 ‘돼 있지 않다’(56%)는 응답이 ‘돼 있다’(44%)는 응답보다 많았다. 아울러 62%는 현재도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노후 준비 수단(중복 응답)으론 국민연금(80%), 예금·적금·저축성 보험(56%), 사적연금(34%), 주식·채권(31%) 등의 순이었다.
마처세대의 52%는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했고, 평균 퇴직 나이는 54.1세였다. 이들의 54%는 퇴직 후 재취업이나 창업했고, 사는 동안 평균 2.3개의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