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루브르박물관’ 입장료 ‘껑충’… 파리올림픽 관광객 노렸나

에펠탑 20%, 루브르박물관 30% 인상
지하철 요금도 한시적으로 2배 올려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입장료가 약 20% 오른다. 앞서 루브르박물관도 입장료를 30% 인상했다. 프랑스가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규모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해 입장료를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1600만 명의 관광객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에펠탑 운영업체인 SETE(Societe d‘Explitation de la tour Eiffel)가 오는 17일부터 입장료를 29.40유로(약 4만4000원)에서 35.30유로(약 5만3000원)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AP연합뉴스

청소년과 어린이 입장료도 인상한다. 12세 이상 24세 이하의 청소년 입장료는 14.70유로(약 2만2000원)에서 17.70유로(약 2만6000원)로, 4세 이상 11세 이하 어린이 입장료는 7.40유로(약 1만1000원)에서 8.90유로(약 1만3000원)로 오른다.

 

복수의 언론들은 “SETE가 에펠탑 보수 공사 비용과 코로나19 기간 입은 재정적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입장료 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파리의 대표 관광명소인 루브르박물관도 입장료를 인상했다.

 

현지매체 르피갸로와 웨스트프랑스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루브르박물관의 입장료가 30% 인상됐다. 따라서 일반 성인의 입장 요금은 기존 17유로(한화 2만4590원)에서 22유로(3만1820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루브르박물관은 “인상된 입장료 수익은 새로운 입장구 마련·노후 건물 재정비·새로운 작품 구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브르박물관. 게티이미지뱅크

파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올림픽을 앞두고 입장료를 인상한 것은 루브르박물관만이 아니다. 이미 루이 14세 시절 지어진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 궁전 또한 입장료를 기존 19.5유로에서 21유로로 인상했다.

 

지하철 요금도 한시적으로 2배 오른다.

 

파리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지하철 1회권은 현재 2.10유로(한화 약 3000원)에서 4유로(약 5600원)로, 티켓 10장 가격은 현재 16.90유로(약 2만4000원)에서 32유로(약 4만5000원)로 오른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파리뿐만 아니라 낭트·릴·마르세유 등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