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개교 100주년 학교 기념사업 지원 조례’ 제정

개교 100주년을 맞는 부산지역 학교들이 기념사업을 추진할 경우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부산시의회는 5일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문영미(사진·비례대표)·정태숙(사진·남구) 의원이 공동 발의한 ‘부산광역시교육청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문영미, 정태숙(왼쪽부터).

조례안에는 매년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하고 △학교 100년사와 역사서 등 자료 발간 △기념식수 및 기념비 건립 등 상징물 조성 △기념식·전시회·학술회 등 기념행사 추진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 학생과 시민들이 부산교육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개교 100주년이 넘은 학교의 역사 자료를 부산교육역사관에 전시하도록 규정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문영미 의원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는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자 부산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의 기념사업이 재학생과 동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부산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산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관련 지원책이 없어 대부분 동문들의 모금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지역 및 모교에 대한 애착도가 낮아지면서 기념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2022년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교육청 예산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관련 조례가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중 10곳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운용하고 있다.

 

부산지역 617개 초·중·고교 가운데 개교 100년이 지난 학교는 37개 학교에 달하며, 올해 철마초등학교와 부산공업고등학교가 각각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한편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1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