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 비중이 높은 넴(XEM)과 웨이브(WAVES) 등 ‘버거코인’(해외에서 발행됐으나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이 세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되는 바람에 가격이 30% 넘게 급락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붐이 일었던 2018년 투자자가 몰렸던 상당수 코인이 5년 넘게 성과를 못 내면서 상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3일 넴, 웨이브, 오미세고(OMG), 랩트넴(WNXM) 등의 거래 지원을 17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공시 이후 넴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37% 하락했고, 웨이브도 30% 내려앉았다. 오미세고와 랩트넴도 각각 28%, 7% 떨어졌다.
이들 가상자산은 2015~2016년 발행돼 국내에서 가상자산 붐이 커졌던 2017~2018년 상당수 투자자가 몰렸다. 가상자산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넴은 이날 기준 업비트 거래 비중이 약 60%로 가장 크다. 웨이브도 업비트는 30%에 달했다. 다만 오미세고는 지난해 4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먼저 상폐 조치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