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6월6일은 가장 유명한 ‘디데이(D-day·기밀 작전 공격 개시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있던 날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륙작전으로 기록돼 있다. 연합군 15만6000명은 이날 오전 6시30분 길이 80㎞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 5곳에서 동시에 작전을 펼쳤다. 독일군은 해변을 내려다보며 포화를 퍼부었고, 해안에는 지뢰, 나무말뚝 등 수많은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었다.
연합군은 이날 전사자 4414명 등 1만명 넘는 사상자를 냈다. 특히 치열했던 오마하 해변 상륙(사진)에 투입된 미군은 3000여명이 사상했으며 이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연합군은 목표한 임무를 모두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통해 나치 독일이 점령한 유럽 대륙에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이곳을 거점으로 수개월 간 병력을 증원해 전세를 뒤집었다.
프랑스 정부는 매년 6월6일 기념식을 치르고, 5년 주기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한 국가 정상들을 초대한다. 올해 80주년 기념식에는 25개국 정상이 프랑스를 방문한다. 상징적 의미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초청된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