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크로스… 전설들의 ‘라스트 댄스’ [S스토리-'유로 2024'·'코파 아메리카' 잇따라 개막]

은퇴 앞둔 노장들 사활건 승부 예고

유럽 빅리그 무대 누빈 지루 등
마지막 경기까지 혼 불태울 듯

올해 유로 2024와 코파 아메리카 2024는 전설적인 선수들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져 볼 이유가 충분하다.

역대 최고 선수를 뜻하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의 칭호를 받은 리오넬 메시(37?마이애미)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가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모든 걸 다 이룬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상징’ 메시는 언제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은 노장이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이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단 역시 메시의 유종의 미를 위해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사활을 걸고 뛸 예정이다.



메시보다 두 살이 더 많은 ‘월드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도 유로 2024에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유로 2004부터 나선 호날두는 역대 최다인 여섯 번째 유로 대회에 출전한다. 호날두는 통산 206차례 A매치에 출전해 128골을 터뜨리며 출전과 득점 부문에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나스르 소속으로 활약 중인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에서 35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인다. 호날두는 4년 뒤 열리는 대회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유로 2024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교수님’ 토니 크로스(34)는 고국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를 끝으로 은퇴한다. 2014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서 10년간 활약한 크로스는 최근 UCL 우승을 따내며 클럽팀 고별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5번의 UCL 우승을 일궜다. 대표팀에서는 2021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독일이 국제무대서 고전하자 지난 2월 3년 만에 복귀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주역인 크로스는 다시 돌아온 독일 대표팀에서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프랑스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38?LA FC)도 유로 2024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지루는 몽펠리에(프랑스),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을 거치면서 오랜 기간 유럽 빅리그 무대를 누빈 ‘특급 골잡이’다. 지루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이루며 위업을 쌓았다. 그는 A대표팀 통산 131경기 57골을 기록해 ‘레전드’ 티에리 앙리(51골)를 제치고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