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수요 개선 흐름 속 저가 매물이 소진되자 인기 중소형 규모 아파트단지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면서 매매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27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발표한 ‘6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전환한 3월 넷째 주 이후 계속 오르는 중이다.
상승 폭도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3월 넷째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는 0.03% 이내였으나, 5월 셋째 주 0.05%로 올라선 뒤 같은 달 넷째 주 0.06% 등 점차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주 상승 폭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0.09%) 이후 가장 높았다.
금액대별로는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1분기 30.3%에서 2분기 들어 33.3%로 늘었다.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17.9%에서 18.8%로 뛰었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1분기 24.4%에서 2분기 21.1%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7.4%에서 26.7%로 각각 줄었다.
경기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부동산원 통계에서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경기 아파트값이 오른 건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27주 만이다.
서울 전세가격(0.10%)은 1주 전과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 전셋값은 55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 기간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