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네 번째 시험 비행 만에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하면서 심우주 탐사를 향한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한발짝 더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시험 비행 성공이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머스크의 구상과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십은 6일 오전 7시 50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WSJ는 화성 이주에 대한 머스크의 구상을 현실화할 스페이스X의 사업 전략이 이번 비행으로 힘을 얻을 것으로 판단했다.
스페이스X의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위해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정거장과 달 탐사선을 수송하는 한편, 개별 우주 여행자를 실어 나르는데 스타십이 이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의 다른 민간업체인 보잉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도 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은 NASA의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 비행사를 우주에 보내고 다시 지상으로 귀환시킬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도킹은 이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스타십 시험비행 성공에 연이은 또 다른 성과로, 미국이 주도하는 민간 우주 시대의 문을 활짝 연 것으로 평가된다.
스타라이너에는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배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타 윌리엄스(58)가 탑승하고 있으며, 이들은 ISS에 일주일간 체류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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