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도깨비라고 불리며 55년 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해온 F-4 팬텀 전투기의 퇴역식이 7일 열렸다
공군은 이날 공군 수원기지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F-4 팬텀 퇴역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역대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했으며,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강호필 합동참모차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팬텀과 함께했던 역대 조종사·정비사들과 방산업체 주요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신 장관의 출격명령을 받은 F-4E 전투기 2대는 힘차게 이륙해 마지막 비행을 했다. 대한민국 영공 비행을 마친 F-4E는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한 후 임무 종료 신고를 위해 행사장으로 진입했다. 이날 퇴역식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팬텀의 임무를 이어받은 후배 전투기 F-16, KF-16, FA-50, RF-16, F-15K, F-35A의 축하 비행이 펼쳐졌다.
신 장관은 마지막 비행을 마친 F-4E 전투기에 명예전역장을 수여했다. 그는 “팬텀과 함께한 지난 55년은 대한민국 승리의 역사였다”며 “자유세계의 수호자인 팬텀이 도입되자 대한민국은 단숨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했으며, 이때부터 북한의 공군은 더 이상 우리의상대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팬텀은 죽지 않고 잠시 사라질 뿐”이라며 “대한민국 영공수호에 평생을 바친 팬텀의 고귀한 정신은 세계 최고 수준의 6세대 전투기와 함께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