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농기계를 성능 좋은 것으로 바꿔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농기계 판매업자가 구속됐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10일 중고 농기계를 저렴한 가격에 신형으로 바꿔준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농기계 수리·판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경기 화성, 전남 해남·진도, 충남 아산, 경북 의성 등 전국 각지의 농민 15명으로부터 중고 농기계와 그 교체 대금 등 총 2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과거 농기계를 팔며 신뢰 관계를 쌓았던 농민들에게 접근해 사용 중인 농기계를 저렴한 가격에 신형으로 바꿔주겠다고 속였다.
의심을 피하고자 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노후 농기계 교체사업 대상에 선정됐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 농민들의 고소로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범행을 이어갔고,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고자 그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