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건강하다. 자신 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22·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빛 사냥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 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일정을 마친 안세영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안세영은 부상 후유증 우려 속에서도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우승, 인도네시아오픈 준우승을 달성해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릎 부상 이후 통증을 안고 뛰는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준결승 탈락 등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2주 연속 국제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자신감이 한껏 커졌다.
안세영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감이 올라왔다는 것이 긍정적이다”며 “내가 준비하는 것에 따라 올림픽에서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부상으로 인한 많은 의심과 억측, 추측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증명했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고 후련하다. ‘나는 이제 건강하다. 나는 자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금메달 도전의 최대 난적은 세계 2위 ‘천적’ 천위페이(26∙중국)가 꼽힌다. 세계 1위 안세영은 이번 두 대회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와 만나 호각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오픈에선 2-1(21-19 16-21 21-1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고, 인도네시아오픈은 1-2(14-21 21-14 18-21)로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안세영은 “올림픽에서도 만나야 하는 선수다. 내가 한 번 승리한 뒤 또다시 이기지 못했다”며 “어떻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세하게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에서 개최된 프랑스오픈에서 지난 3월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내가 (천위페이보다) 70% 정도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은) 계속 좋아지는 상태”라면서 “본인도 스트레스가 해소된 것 같고 많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역대 최고급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