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 전국 첫 ‘드론 특화 농공단지’

전남道, 2026년까지 128억 들여
고흥만 항공센터 일원서 착공식

드론을 활용한 영농기술에 특화된 농공단지가 전남 고흥군에 들어선다. 전국 최초의 드론 특화 농공단지로 국내 무인항공 영농기술을 집적화하는 핵심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11일 고흥만 항공센터 일원에서 명창환 행정부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이재학 고흥군의장, 고흥드론센터 입주기업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 농공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도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128억원을 투입해 항공산업 관련 연구·지원시설, 제조기반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인항공기 제조, 정밀산업, 기술연구 관련 기업을 유치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항공센터 일대에는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고흥드론센터, 전국 최대 규모의 초경량비행장치 비행시험 공역 등 고흥만의 우수한 항공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비행체 연구개발(R&D)부터 제조, 실증, 인증까지 항공산업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이 가능한 조건인 셈이다.

도는 무인항공산업 전용 농공단지 조성으로 연관기업 및 연구기관의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영농기술 개발을 통해 지역 농업경쟁력을 향상할 뿐 아니라 드론 등 첨단 농업기술 발전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과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드론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확산 사업, 남해안권 무인이동체 모니터링 사업 등을 추진하며 고흥만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 기반 다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인항공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미래비행체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토부와 고흥군에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지난해 8월부터 실증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에 ‘친환경 항공기용 전기추진시스템 평가 기반 구축’ 등 2건이 선정돼 사업비 366억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