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바닷물서 ‘비브리오패혈증균’ 확인…2024년 동해 첫 검출

3일 영덕 해수서 검출

고위험군은 감염 또는 사망 위험 커
경북서 2023년 3명 감염…사망자는 없어

동해 연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경북 영덕군 연안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올해 동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 분석 실험. 경북도 제공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어패류 섭취나 피부감염으로 인체에 감염된다. 급성 발열과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고 간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감염 또는 사망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보관은 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3~11월에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연안 8개 지점의 해수와 기수를 월 2회 채취해 콜레라균과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패혈증균 등을 확인한다.

 

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연평균 50여명 발생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의 증식이 활발해지는 7~10월 사이가 가장 많았고, 경북은 지난해 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기온상승에 따른 해수 중 인체 감염 시 식중독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패혈증균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결과를 공유해 감염병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