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 뇌염모기가 발견됐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일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 측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감시하기 위해 4~10월 동구 금강로에 있는 우사에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등을 설치해 채집 모기의 종류와 밀도 등을 검사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2021년은 6월 3일, 2022년은 5월 12일, 지난해는 6월 5일에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됐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지난 3월 29일 전라남도와 제주에서 처음 확인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극히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고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뇌염의 경우 회복되더라도 환자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고복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가정에서는 방충망 점검 등으로 모기 물림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