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만명 느는 데 그쳤다. 3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조사 기간에 휴일이 포함돼 취업자 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후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실업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늘었다.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소 폭으로 증가했다.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관광객 증가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면서도 “조사 기간에 부처님오신날이 있어서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등에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대와 40대는 각각 16만8000명, 11만4000명 감소했다. 15∼29세도 17만3000명 줄어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70.0%로 집계됐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구직활동에 나선 이가 늘어나면서 실업자도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0.9%포인트 상승한 6.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