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에 2.5억 中 인플루언서…"입·눈 삐뚤" 후유증 호소

예뻐지기 위해 약 2억5000만원을 들여 수술했지만, 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중국의 한 트렌스젠더가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출신의 왕 야페이(22)는 온라인에서 메이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팔로워 수는 220만 명에 이른다.

 

메이나는 남성적인 외모 때문에 많은 누리꾼들에게 조롱을 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성형수술을 결심했고 지난 1월 130만위안(약 2억5000만원)을 들여 턱뼈 축소 수술을 받았다.

 

이후 메이나가 성형수술로 인한 수많은 합병증을 겪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5월 18일 그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하며 "웃을 때 입이 비뚤어지고 눈도 고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형수술은 위험하다. 정말 필요한 게 아니라면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모브텍(MobTech)에 따르면 2023년에 약 2350만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으며 이들 중 다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로부터 영향을 받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성 출신 허청시는 자신의 '우상'인 여배우 판빙빙과 닮기 위해 8년에 걸쳐 800만위안(약 15억원)을 들이는 등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감행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는 중국 내 1만3000개 미용 클리닉 중 12%만이 법적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추정하는 등 미용 업계에 의료 분쟁이 만연하고 있다.

 

2021년 2월 중국 여배우 가오류는 성형수술로 코가 괴사하면서 새까맣게 변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는 "4시간의 수술이 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것이 악몽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얼굴 사진을 웨이보에 게재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43세 여성이 지방제거 수술을 받던 중 의료 과실로 사망하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