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가을축제’ 가수 싸이 공연에 시의회 반발…“안전대책 없어” [사건수첩]

‘흥부자’로 추앙받는 가수 싸이의 올 9월 경기 ‘과천축제’ 공연이 추진되면서 시의회에서 이견이 일고 있다. 인기 가수 초청에 따른 시 예산 문제와 함께 적절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2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 행정사무감사에선 의원들이 가수 싸이 공연 추진과 관련해 축제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과천시청

이주연 의원은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과천축제는 인원 통제에 취약하다”며 “시 축제도 ‘유명인 부르기’ 경쟁으로 변질된 대학축제를 닮아가고 있다”고 발언했다.

 

하영주 의원도 “이태원 참사 이후 축제 등 지역행사에서 안전 관리가 중요해졌다. 철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청했고, 박주리 의원은 “싸이 공연에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공연장과 축제장의 분리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싸이는 전국 대학축제의 초청 ‘0순위’로 꼽히는 인기 가수다. ‘흠뻑쇼’ 등으로 폭발적 무대 분위기를 보여왔다. 

 

이런 그의 존재감은 어린이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지역축제에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게 시의회의 우려인 셈이다. 지역축제 공연이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남녀노소 인파가 몰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