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릴까 무서워 겨우 먹었다”…게하 파티서 ‘여성 알몸 위 스시’ 등장

자유시보 캡처

 

대만의 한 파티에서 벌거벗은 여성 몸 위에 회와 초밥 등이 올라가는 이른바 ‘누드 스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대만 자유시보, 중시신문망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은 누드스시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속 여성은 중요한 부위만 꽃이나 대나무 잎으로 가린 채 식탁 위에 누워 있다. 물감으로 꾸며진 여성의 몸 위에는 초밥과 회 등이 높여있다.

 

이 누드스시의 가격은 6만 대만 달러(약 255만7천200원)로, 여기에 여성 모델 비용 4만 대만 달러(약 170만4천800원)이 추가되어 총 비용은 10만 대만 달러(426만2천원)에 이르는 고가다.

 

누드스시는 일본에서 ‘뇨타이모리’라고 불리며 18세기 사무라이들이 승리를 기념하는 만찬 형태로 시작됐다. 중국에서는 뉘티청(女體盛)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공중 보건과 도덕적 이유로 2005년 누드스시를 금지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남성 A씨는 친구들과 게스트하우스 파티를 즐기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요리사는 물감으로 꾸며진 여성의 몸 위에 회와 초밥 등을 한점씩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여성은 파티 내내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A 씨는 “처음 보는 광경이라 시각적으로 충격받았다”며 “젓가락을 든 후 한동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신선 식품이다 보니 사람의 체온(36.5~37.5℃)과 접촉하면 신선도가 떨어져 일정 시간 안에 먹으라고 알렸다고 한다.

 

당시 식사에 참여한 12명 중 일부는 “특별한 맛은 없었다. 여성의 가슴만 매우 컸던 것만 기억한다. 실수로 다른 부위를 만질까 봐 두려워 제대로 맛보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람의 체온을 고려하면 부패하기 쉬운 사시미를 올려두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며 “신체 피부에도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숨겨져 있어 설사와 같은 위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만 경찰은 해당 업소가 선량한 풍속을 저해했는지, 공공장소에 해당하는지 등 불법행위 여부를 파악 중이다.

 

타이중시 보건국은 이와 관련 어떠한 신고도 받지 못했다면서 향후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직원을 파견, 검사해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식품 안전법에 따라 최대 2억 대만달러(약 85억원)의 벌금과 함께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