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체면 구긴 타이거 우즈…US오픈 첫날 4오버파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꼴찌를 기록해 체면을 구긴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US오픈에서도 첫날 오버파 성적을 냈다.

 

우즈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며 4오버파 74타를 쳤다. 우즈는 대회전 기자회견에서 “우승할 힘이 남았다”고 장담했지만 컷탈락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우즈는 2022년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친 이후 2년 넘게 한 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약 한 달 만에 필드에 나선 우즈는 기대와 달리 아이언샷 정확도가 뚝 떨어져 고전했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단 2번 벗어났지만 그린 적중률은 50%에 불과했다.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3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떨궈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 12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3m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우즈는 그린을 놓친 뒤 첫 보기를 했다. 17번 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더 잃은 우즈는 다시 1, 2번 홀과 4번 홀 보기로 무너졌다. 5번 홀(파5) 버디를 잡았지만 8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다. 핀에 가깝게 붙이지도 못했다. 이 코스에서 꼭 필요한 날카로움이 전혀 없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