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기념품 빼돌려 관변단체 건넨 수성구의원, 벌금 70만원

황혜진 대구 수성구의회 의원이 구의회 기념품을 관변단체에 제공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대구지방법원 전경. 뉴시스

황 구의원은 지난해 11월 선거구 내 관변단체 회장에게 구의회 내방객에게 제공하는 전기 주전자 7개와 우산 13개 등 21만4000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한 혐의로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해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수성구의회의 재선 의원으로서 선거 법규를 올바로 이해하고 철저히 이수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기부행위가 지방선거 즈음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선거에 미칠 영향이 커 보이지 않는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황 구의원은 “단순한 실수라 잘 몰랐던 부분은 반성하고 다음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