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은 14일 김재연 전 의원을 3기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김 전 의원은 10일부터 이날까지 치러진 당원 대상 투표에서 신임 상임대표로 뽑혔다고 진보당은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전체 투표자 2만8194명 가운데 1만9464표(69.0%)를 받았다.
김 대표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 곁에서 힘이 되는 정치로 국민의 사랑 속에 성장하는 진보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980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12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돼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당선 직후 당내 비례대표 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리투표 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정 경선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2014년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을 결정해 의원직을 잃었다.
헌재는 당시 결정문에서 “통진당 주도 세력이 민족해방(NL) 계열의 자주파에 속하고 과거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당의 목적과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해산을 결정했다.
김 대표는 지난 4·10 총선에서는 경기 의정부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에 밀려 탈락했다.
이번 진보당 당원 투표에선 김 대표와 함께 신창현·장진숙 일반대표, 김창년 노동자당 대표, 이대종 농민당 대표,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 이경민 빈민당 대표가 차기 지도부로 선출됐다. 임기는 15일부터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