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이탈리아, 23초 만에 실점했지만 알바니아에 역전승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이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첫 경기에서 알바니아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순항을 알렸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펼쳐진 유로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3초 만에 실점하는 위기의 상황을 맞았으나, 끝내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허용했다. 전반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스로인을 알바니아 공격수 네딤 바이라미가 가로챈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시작 단 23초 만에 나온 선제골로, 유로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이탈리아는 빠르게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동점골을 기록했고, 전반 16분 니콜로 바렐라가 역전골까지 넣었다. 리드를 지킨 이탈리아는 유로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B조 스페인이 크로아티아에 3-0 완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탈리아가 조 2위다. 어린 선수들을 내세운 ‘신형 무적함대’ 스페인은 죽음의 조 1위에 등극했다. 전반 29분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32분 파비안 루이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7분 다니 카르바할이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특히 이날 스페인에서는 ‘명문’ FC바르셀로나 출신인 만 16세338일의 라민 야말이 유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최연소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야말은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카르바할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다. 독일과 함께 유로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3회)인 스페인은 이번 통산 4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