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동대문 전셋값 ‘껑충’… “신생아 특례 전세 대출 받으려고”

한국부동산원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
지난달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전월세 안내문. 연합뉴스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김모씨는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주공아파트 전셋값을 충당했다. 노원구 상계동은 정주여건과 직주근접성이 양호하면서 병원, 마트 등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으로 신혼부부가 신혼생활을 시작하기 좋은 지역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가격의 경우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가능한 교통 및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0.26%)은 노원·동대문·영등포·동작구 위주로, 경기(0.25%)는 수원 영통구·광명·구리시·부천 소사구 위주로, 인천(0.47%)은 부평·서·계양·연수구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52%)는 공릉·중계동 역세권 소형규모 위주로, 동대문구(0.43%)는 답십리·장안동 준신축 위주로, 중구(0.35%)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서대문구(0.35%)는 홍제·홍은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33%)는 영등포·신길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32%)는 노량진·사당동 위주로, 서초구(0.32%)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28%)는 구로·고척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세종(-0.60%)은 지속적인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다정·고운·소담동 위주로, 대구(-0.23%)는 북·수성구 구축 및 중소형 규모 위주로, 경남(-0.13%)은 거제·창원시 위주로, 대전(-0.10%)은 대덕·유성구 위주로, 경북(-0.08%)은 포항·경산시 위주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은 “불확실한 주택시장 환경에도 불구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했다”라며 “전·월세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지역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완화'를 전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전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제18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저출생 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국정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하며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