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식이 만나는 특별한 영화제 ‘부산푸드필름페스타’ 개막

음식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는 인물들을 바라보며, 음식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제가 부산에 열린다.

 

부산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2024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2024 부산푸드필름페스타 포스터. 부산시 제공

개막작은 3명의 감독이 제작한 ‘맛있는 영화’로,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모음) 영화다. 이들 영화는 △재계약에 실패해 앞날이 막막한 청춘은 쌀국수 한 그릇으로 위로를 받고 △1000일이 지나 이별을 선택한 청춘은 떡볶이로 마침표를 찍고 △딸에게 소외받은 두 엄마는 노들섬에 앉아 먹는 라면 한 그릇으로 치유 받는다는 내용이다.

 

올해 영화제는 ‘쌀, 일상과 일탈’을 영화제로 △쌀: 일상 △쌀: 일탈 △BFFF 초이스 무비다이닝(영화레스토랑)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운영된다. 먼저 실내 일반 상영 부문인 ‘쌀: 일상’에서는 쌀의 일상적인 이야기와 쌀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담아낸 영화 ‘3일의 휴가’와 ‘열두 달, 흙을 먹다’가 상영되고, ‘쌀: 일탈’ 부문에서는 쌀의 또 다른 변신을 담은 영화 ‘취화선 리마스터링’과 ‘오프 더 메뉴’가 선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BFFF 초이스 무비다이닝’은 최신 음식영화를 선보이는 부문으로, ‘프렌치 수프’와 ‘이탈리안 셰프들’, ‘커밍 홈 어게인’을 만날 수 있다.

 

영화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올해 영화제 주제인 쌀과 관련된 ‘쿡!톡!(Cook! Talk!)’과 ‘푸드테라스’, ‘주주클럽’이 운영된다. 쿡!톡!은 영화 상영 전 BFFF 프로그래머들과 영화 속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 가이드 형식으로 진행되며, 푸드테라스는 영화 속 음식을 직접 맛보고 관객과 소통하는 미식프로그램이다. 주주클럽은 부산푸드필름페스타를 준비한 프로그래머들과 관객이 함께 술을 마시면서 영화제 비하인드 스토리(미공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일상에서 대하는 쌀과 쌀의 일탈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푸드살롱’과 시원한 야외 공간에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푸드존’이 운영된다. 또 영화와 공연을 보며 자유롭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야외광장 이벤트 ‘포트럭 테이블’ 등이 선을 보인다.

 

특히 테마존에서는 쌀과 반찬, 쌀로 만든 술, 쌀로 만든 제품 등을 전시하는 푸드존과 수제맥주존, 플리마켓 공상 등이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채소피자 만들기 체험행사 푸드테라피는 사전 온라인 예매와 현장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단순한 영화제를 넘어 음식과 문화를 통해 사람을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부산푸드필름페스타’에서 부산의 아름다움과 맛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