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자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으로부터 소유 주택을 담보로 일정 금액의 연금을 수령하는 주택연금의 신규 가입자 증가폭이 최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 해지 건수는 늘어났다.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 속 주택연금 가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주금공 따르면 지난 4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258명으로 3월 대비 22%(34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30명)에 비해서는 13.7% 감소한 수치다. 4월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341건으로 전월(297건)보다는 14.8%, 전년 동기(255건)보다는 33.7 줄었다.
주택연금은 주금공이 만 55세 이상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잡고 가입자에게 일정 금액의 연금을 지급하고, 가입자가 사망한 뒤 담보로 잡은 주택을 매각하는 제도다. 가입자는 평생 연금을 매월 받거나, 일정 기간 좀 더 높은 금액의 연금을 받는 등 다양한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정부와 주금공은 안전한 노후생활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문턱을 완화하며 적극적인 가입을 유도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주택연금 가입 조건을 공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이달부터는 실버타운에 이주해도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실거주 조건도 일부 완화했다.
일부 조건이 완화됐음에도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된 것을 놓고 부동산 경기가 반등세를 탄다고 보는 것에 따른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