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 1호선·대구선 전국 첫 ‘무선망 기지국’ 공동 활용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 구간과 코레일 대구선 하양 구간이 인접해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전파간섭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무선망 기지국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시철도 안심~하양 구간은 국철 대구선과의 거리가 20~100m 정도로 인접해 8km 정도를 나란히 운행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이 구간은 두 기관이 운영하는 무선 기지국 간 전파간섭 발생이 예견돼 상호 기지국을 공유해 문제 발생 우려를 차단하기로 합의했다.

직원들이 열차무선설비 기지국 공유 시험을 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은 전국 최초로 문제점 해소를 위해 하양 연장구간 사업 초기부터 15회에 걸쳐 실무자 간 협업 회의를 개최했다. 각 기관이 보유하는 중앙제어장치를 연동하고 기지국을 공유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과 국철 대구선이 전파간섭 없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통신망 개통에 의견 일치를 본 것이다.

 

그동안 대구교통공사는 철도통합무선망의 완전한 개통을 위해 지난 3월 기지국 공유를 위한 전용회선 구축을 시작으로 중앙제어장치 연동 후 6월까지 안심↔하양구간에서 도보와 열차탑승 시험을 통해 상호 간 기지국 공유 최적화를 완료했다. 마지막으로 안심~하양 연장구간 시운전열차 운행시험 결과, 음성과 영상통화, 데이터 전송속도 등 무선통신 서비스 품질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1호선 전 구간은 초고속 무선망을 기반으로 영상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데이터가 오고 갈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며, 올해 12월 개통을 대비해 철저하게 시험 검증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선과 국가철도 대구선 모습. 대구교통공사 제공

김기혁 공사 사장은 “열차무선 기지국 공유를 통해 전파간섭 문제를 해소하고 승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장 구간 개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