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년 만의 청주 경기서 8이닝 8K 무실점 괴력투로 승리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다시 선 청주야구장 마운드에서 괴력투를 뽐내고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8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안타 5개만 허용하고 사사구 없이 탈삼진 8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18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는 3-0으로 이겨 류현진은 지난달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이래 3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2010년 5월 11일 청주에서 LG 트윈스를 제물로 승리를 따낸 뒤 14년 만에 승리탑을 쌓았다.

특히 청주구장에서 2007년 5월 23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 이래 17년 동안 6연승 행진을 벌였다.

류현진이 8이닝 이상을 던진 것도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5월 이래 5년 만이다.

류현진은 MLB로 진출하기 전인 2012년 4월 19일 LG와의 경기 이후 12년 만에 청주구장에서 등판했다.

1회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시작한 류현진은 4회 로니 도슨,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포수 최재훈이 견제로 1루 주자 김혜성을 잡아내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류현진은 5, 6회 연속 삼자 범퇴로 투구 수를 관리한 뒤 7회 선두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송성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차례로 요리했다.

18일 한화 이글스의 제2의 홈인 청주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5년 만에 열렸다. 사진은 응원하는 관중들 모습. 연합뉴스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이어갔고, 이날의 마지막 101번째 공을 던져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2회 선두 김태연의 볼넷, 최재훈의 땅볼, 이도윤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추가점도 세 선수가 담당했다.

4회 7번 김태연이 중월 2루타, 8번 최재훈이 볼넷, 9번 이도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베이스를 꽉 채우자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번 타자 황영묵은 2-0으로 앞선 7회 무사 2, 3루에서 3-0으로 도망가는 희생플라이를 쳤다.

9천명을 수용하는 청주구장은 경기 시작 10분 전에 표를 모두 팔았다.

KBO 사무국은 한화 제2의 홈인 청주에서 5년 만에 벌어지는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아마추어팀의 평가전을 세 차례 개최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테스트하고 펜스 등 구장 시설을 미리 점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