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러시아 국기 게양… ‘푸틴 국가방문’ 준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저녁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북한이 노동신문에 푸틴 ‘국가방문’ 환영 사설을 게재했다.

 

18일자 노동신문 1면에는 사설에서 “김정은동지의 초청으로 로씨야(러시아)련(연)방 대통령 뿌찐(푸틴) 동지가 우리 나라를 방문하게 된다”며 “친근한 린(인)방의 가장 귀한 벗을 맞이하게 되는 평양은 기쁨과 환희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용감하고 정의로운 로씨야인민의 친선의 정을 안고 오는 뿌찐대통령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평양에 푸틴 방북을 환영 준비가 되어있는 모습. 타스통신 캡처

사설은 “뿌찐대통령 동지는 세련된 정치실력과 강인한 의지로 사회와 인민을 단합시키고 국력을 강화하면서 강력한 로씨야건설을 승리적으로 이끌어나가고있는 탁월한 정치가”라며 “로씨야 인민의 확고부동한 지지와 신뢰를 받고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푸틴의 방문이 북·러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격상하는 계기라고 밝히면서 양국관계가 “새로운 전성기”라고 했다. 

 

사설은 “김정은동지께서 두차례에 걸쳐 로씨야련방을 친선방문하시여 뿌찐대통령동지와 이룩하신 귀중하고 만족한 합의들은 조로(북러)친선협조관계를 새시대의 요구와 복잡다단한 국제정치정세에 맞게 전면적으로 보다 활력있게 확대발전시켜나갈 수 있게 하는 확실한 리(이)정표”였다고 김 위원장의 과거 방러를 업적으로 치켜세웠다.

 

사설은 “적대세력들은 조로(북러) 두 나라의 국가안전과 발전리(이)익을 침탈하려들면서 위협공갈의 도수를 부단히 높이고 있다”며 “두 나라 인민과 군대는 다같이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야 할 성스러운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러-우 전쟁 관련 “로씨야련방의 대우크라이나특수군사작전은 자기의 주권적권리와 국가의 존엄, 발전리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이라며 “조로(북러) 두 나라 인민의 친선 단결은 언제나 불패”라고 했다.

 

러시아 국영매체 타스통신은 이날 오후 푸틴 대통령 평양 도착이 임박하자 북한의 준비 상황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 거리에는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고 공항에서 도심까지 주요 도로를 따라 건물과 가로등에 환영 현수막과 국기가 내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