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영롱한 자태 뽐내는 ‘민족의 명산’

높디높은 백두산 정상, 해발고도 2267m의 정상에 오르면 보이는 커다란 호수. 16개의 봉우리가 둘러싼 가운데 영롱한 푸른빛을 내뿜는다. 얼핏 보면 고여 있는 호수 같지만, 지하를 통해 두만강으로, 압록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비록 이제는 중국을 통해 먼발치에서만 바라볼 수 있지만, 천지는 지하로 흘러, 강을 따라 바다로 나와 북녘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언젠가 분단된 우리가 하나 되어 백두산 정상에서 손을 맞잡을 그날까지 천지가 민족의 정맥을 이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