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아파트' 가서 물어보니…"수백억 있지만 셀토스 탄다"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진 'LG한강자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재력이 공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황예랑'은 '부자 동네 사람들의 연봉과 자산: 동부 이촌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황예랑' 캡처

영상 속 유튜버는 "가끔 이촌동이 정말 비싼 동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가 'LG한강자이' 아파트더라. 최근 매매 실거래가가 51억원인데, 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 사는 걸까"라고 말하며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서른 살이라고 밝힌 LG한강자이 주민 A씨는 "원래 해외에서 박사 과정하고 있었는데 지금 쉬고 있다. 원래는 유엔빌리지 살다가 여기 왔는데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되게 만족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도 아파트를 사기 위해 필요한 현금이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 A씨는 "수백 억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GS건설 회장님도 살고 기업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파트 치고 되게 공들여서 지은 곳이라 관리도 잘 돼 있고 시설도 좋아서 웬만하면 사람들이 안 나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본인을 금수저라고 인정한 A씨는 "(물려받을 자산으로) 강남에 부모님 건물이 있다. 부모님은 아우디 A8, 저는 제네시스 GV70 타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B씨(79)는 "남편은 항공 화물 관련 사업을 했다. 원래 임영웅이 살던 합정동 그곳(펜트하우스) 250평에 살았다. 옛날에 호박밭일 때 샀는데, 개발한다길래 그 돈으로 이 아파트 매매로 왔다. 10여년 전인데 79평에 한 29억원 정도였다. 지금은 이 아파트 한 50억 정도 하더라"라고 했다.

 

B씨는 "근데 돈 있다고 절대 행복한 거 아니다. 나같이 현실적인 사람은 기아 셀토스 운전한다. 이 동네 다 좋은 차 타는데, 현실적으로 이 차가 나한테 맞다"라며 "총 자산은 몇백억 될 거다. 서교동에 땅 조금 사고, 공항 쪽에 땅 조금 산 게 다 올랐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사는 주민 C씨(22)는 "지금 여기 매매는 58억5000만원에 실거래되고 있다. 어머니는 가정주부, 아버지는 물류 쪽 사업을 하신다. 여기가 고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 연봉은 세후 20억원 정도로 알고 있다. 가업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해서 학교 종강하면 (아버지 회사에) 다니고 있다"며 "부동산만 해도 80억원 정도 갖고 계시고, 총 자산은 150억~200억원"이라고 고백했다.

 

또 C씨는 "지금까지 제가 모은 자산은 6000만원 정도다. 한 달 용돈이 130만원인데, 모은 돈은 어릴 때부터 아빠 지인분들 통해 받은 용돈"이라며 계좌내역을 직접 인증했다. 그러면서 "여기 사시는 분들이 의사 아니면 IT 쪽 대기업 분들이고 연봉은 3억~4억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