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폭우처럼… 10일 전 예보 시스템 개발

유니스트 이명인 교수팀 성과
데이터 분석해 발생확률 예측

강수확률처럼 10일 전부터 폭염 발생 확률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19일 “유니스트 이명인 교수팀(지구환경건설도시공학)이 ‘폭염 확률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명인 교수 (왼쪽), 탁선래 연구원.

기상청은 기압, 바람, 온도 등 기상 관측 데이터를 활용한 ‘수치예보모델’로 하루 최고, 최저 기온을 예측한다. 이틀 이상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예측되면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이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하지만 이 모델로는 폭염과 같은 특이기상에 대한 중·장기 예측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폭염예측시스템에 기상청의 ‘전지구 앙상블 예측 시스템’을 활용했다. 앙상블 예측은 여러 기상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상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앙상블 예측에서 나온 데이터 중 최고기온을 자신들이 개발한 일종의 계산식에 집어넣어 폭염확률을 예측했다.

 

연구논문 제1저자인 탁선래 연구원은 “2018년 우리나라 대폭염 사례에 폭염 확률예측시스템을 적용했더니, 폭염의 시작과 끝을 1주일 전에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기상청 예보관들에게 폭염발생 확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