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건 아니잖아요"…승무원이 화장실 문 열고 마주한 것

승무원이 항공기 기내 화장실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승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밝혀 화제다.

 

약 10년간 승무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누리꾼 A씨는 여객기 화장실을 청소하며 겪었던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화장실 청소는 승무원이 비행 중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승무원이 항공기 기내 화장실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승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밝혀 화제다. 뉴시스

그는 "두루마리 화장지는 호텔 화장실처럼 삼각 접기로 해야 하고, 세면대와 거울에 물 자국 있으면 닦는 건 기본"이라며 "바닥에 튄 오물까지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모든 과정은 일회성이 아니다. 화장실 청결 상태 유지를 위해 비행 내내 승객 1명 사용 후 1회 점검해야 한다. 서비스 매뉴얼이 그렇다"라고 밝혔다.

 

승무원들이 매번 점검하기 때문에 화장실 뒤처리를 깔끔히 하지 않은 승객들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A씨는 실제로 자신이 경험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화장실 문을 닫고 나오는 탑승객을 발견했고 화장실 청소를 위해 문을 연 순간,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다"며 "볼일을 본 후 물을 내리지 않아 용변은 그대로 남아있었고 바닥 이곳저곳엔 사용한 두루마리 화장지 조각이 널려있었다"고 했다.

 

A씨는 "세면대에는 침까지 뱉어놓은 상태였다"며 "시민 의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화장실 사용에 대한 시민의식은 아주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님, 집에서도 이렇게 쓰나요?'라고 묻고 싶었다"고 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건 가정교육의 문제다" "1인 사용 후 청소하는 줄은 몰랐다" "시민의식이 너무 부족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