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에 14층 ‘클러스터’ 신축… 市 ‘혁신성장 계획’ 첫 사례 [오늘, 특별시]

서울역 앞엔 35층 업무시설… 도시계획위 의결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 14층 높이 ‘자연공학 클러스터’(조감도)가 신축된다. 이 클러스터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발표한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이 적용된 첫 사례다. 대학 측은 용적률 등 혜택을 받는 대신에 자연친화적이고 시민에 개방하는 공간을 늘린 ‘혁신캠퍼스’를 조성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안이 의결됐다. 해당 클러스터에는 대학이 혁신성장 시설을 도입할 때 용적률을 1.2배까지 완화해주는 제도가 적용돼 14층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중앙대는 이 건물의 절반가량을 인공지능(AI) 학과 등 미래인재 육성시설과 산학협력시설로 채우기로 했다. 그린캠퍼스 실현 방안으로 중앙대병원부터 서달산 근린공원 산책로까지 연결하는 길을 만들고, 대학 내엔 태양광·지열 발전 시스템울 구축한다. 중앙대 자연공학 클러스터는 내년 8월 착공, 2028년 7월 준공된다.

 

전날 도계위에선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는 양동구역 일대(남대문로5가 526번지·위치도)에 최대 지상 35층의 업무시설 건물이 들어서는 안도 의결됐다. 시설 지하 2층∼지상 1층까지는 녹지와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지하철 1호선과 지하로 연결되도록 했다. 개방형 녹지 도입과 공공기여 비율 등에 따라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1166% 이하가 적용됐다. 토지·현금 기부채납과 구역 내 도로·소공원 조성 등이 이뤄진다.

 

영등포구 문래동3가 8-2번지 대선제분 공장 주변에도 용적률 800.5% 이하, 건폐율 60% 이하, 높이 120.4m 이하 업무시설이 새로 생긴다. 다만 시의 우수건축자산으로 등재된 대선제분 공장은 보전한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성북천 사이에 위치한 성북구 동소문제2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에는 615세대(임대 162세대 포함) 아파트 4개 동이 생긴다. 2002년 재개발구역이 된 이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곳이다.

 

한편, 시는 목조건물이 밀집한 지역 등을 관리하는 ‘방화지구’를 재정비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도 의결했다. 방화지구로 지정되면 건물을 화재에 견딜 수 있는 내화구조로 지어야 하는데, 이미 건축법에 따라 방화구역으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건물을 내화구조로 짓고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 등 규제의 필요성이 줄어들어서다. 시는 1963년 종로와 명동 일대에 방화지구 111개소를 지정하고, 2002∼2008년 4곳을 폐지해 지금까지 107개소를 유지해 왔다. 이 중 광화문광장 주변 등 89개소가 방화지구에서 해제된다. 노후 건물이 밀집해 있거나 화재 예방 조치가 더 필요한 18개소는 유지한다. 7월 중에 재열람공고 등을 거쳐 하반기에 최종 고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