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물가 상승의 주범이던 농림수산품은 하락했지만, 산업용 도시가스를 비롯해 김 값과 숙박비, 운송비 등이 크게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6개월째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4.0% 하락했다. 수산물이 0.6% 올랐지만, 농산물(-7.5%), 축산물(-1.3%)은 내렸다.
세부적으로 참외(-52.4%)와 오이(-34.6%)를 비롯해 닭고기(-5.4%), 쇠고기(-3.0%)가 하락했지만, 김은 2.4%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1차금속제품(1.3%) 등이 올랐지만, 석탄및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3%) 등이 떨어졌다.
서비스도 0.5% 올랐다.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2.4%), 음식점및숙박서비스(0.2%), 운송서비스(0.2%)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동1차정련품(6.6%), 아연1차정련품(13.0%), 산업용도시가스(5.3%), 소프트웨어개발공급(6.3%)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 등이 나란히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1%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5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이 농산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공산품은 보합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산업용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서비스도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