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한동훈에 “그래 네 팔뚝 굵다, 유 윈”…패소 후 반응 보니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 확정…“언론이 물어뜯는 날 곧 온다” 경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판결을 인정하면서도 “작은 전투 하나를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1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최근 재판 결과에 대해 “한동훈씨한테 내가 ‘유 윈(You win), 그래 당신 팔뚝 굵어’라고 얘기해주겠다”며 “왜냐하면 그가 잘 싸우는 방식으로 그가 유리한 코너에서 싸워서 이긴 거다. 그 작은 전투 하나를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 17일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과 2020년 유튜브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계좌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 전 위원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유 전 이사장을 고소했다.

 

대법원 판결이 나온 당일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 전 이사장을 저격하며 “저는 비록 가짜뉴스의 피해자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재갈법’ 등으로 언론을 ‘애완견’처럼 협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적었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기분 좋겠지. 그러니까 SNS에 어쩌고저쩌고 좋아하는데, ‘아휴 네 팔뚝 굵다’, ‘유윈, 먹어’”라며 “그럼 이제 민사도 하겠지. 민사도 먹어. 민사에서 또 얼마나 배상해주라 할지 모르지만 한씨가 나한테 돈을 받아내고 벌금을 내게 한다 해도 그거하고 상관없는 이런 싸움터에서 또 먹이는 게 있다”고 말했다.

 

‘본인(한동훈)도 언론에 압력을 가한 일도 많다’는 진행자 질문엔 “조금 있으면 언론 하이에나가 한동훈을 물어뜯는 날이 곧 온다”며 “그걸로 열받을 것 없다. 다 자기 차례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